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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정후도, 야마모토도 없다…'톱10 선정' MLB닷컴 신인 랭킹 1위 누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도 아니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개막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 톱10을 선정, 발표했다. MLB 닷컴은 '최고의 연봉을 받는 신인 야마모토는 4번의 선발 등판에서 탈삼진(21개)과 볼넷(4개)의 인상적인 비율을 기록했지만, 아직 6이닝 투구를 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4.50'이라며 '구원 투수 헌터 가디스·케이드 스미스(이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빅터 보드닉(콜로라도 로키스) 조던 레저(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지만 이닝과 탈삼진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며 순위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관심이 쏠린 이정후도 명단에 없었다. 이정후는 17일 기준 17경기 타율 0.257(70타수 1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신인 1위는 콜튼 카우저(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카우저의 첫 16경기 성적은 타율 0.405(42타수 17안타) 4홈런 15타점이다. 출루율(0.435)과 장타율(0.833)을 합한 OPS가 1.268에 이른다. MLB닷컴은 ‘외야 세 자리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수비를 기록하는 등 수비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카우저의 활약을 앞세운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11승 6패)로 순항 중이다. 2위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였다. 이마나가는 시즌 첫 3경기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90을 기록했다. 1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피안타율(0.158)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72) 모두 수준급이다. MLB닷컴은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을 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3위는 이마나가의 팀 동료 마이클 부시다. 부시는 구단 역대 최다인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 홈런 1위(6개) 타점 2위(12개) 볼넷 2위(9개)로 순항 중이다.이밖에 4위는 외야수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5위는 외야수 에반 카터(텍사스 레인저스)가 뽑혔다. 6위는 평균 100.6마일(161.9㎞/h) 파이어볼러 메이슨 밀러(오클랜드 어슬레틱스) 7위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회복된 맥스 마이어(마이애미 말린스)의 몫이었다. 8위는 유격수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9위는 3루수 조이 오티스(밀워키 브루어스) 10위는 투수 자레드 존스(피츠버그 파이리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14:39
메이저리그

4할 도전 아라에스, 충격의 5타수 무안타…타율 0.380 급락

시즌 4할 타율에 도전 중인 루이스 아라에스(26·마이애미 말린스)의 타격감이 하루 만에 차갑게 식었다.아라에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원정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안타 무안타에 그쳤다. 경기 뒤 아라에스의 타율은 0.386에서 0.380(342타수 130안타)으로 크게 하락했다. 전날 5타수 4안타를 몰아쳐 0.380이던 타율을 6리 끌어올렸는데 하루 만에 원상복구가 된 셈이다. 최근 7경기 타율은 0.333(27타수 9안타), 1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타율이 0.288(59타수 17안타)로 3할이 되지 않는다.아라에스는 1941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명맥이 끊긴 4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팀의 시즌 78번째 경기였다. 하지만 26일 4타수 1안타에 머문 뒤 4할 타율이 무너졌고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볼티모어전은 마이애미의 시즌 95번째 경기.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1941년 팀의 94번째 경기에서 타율 0.407(270타수 110안타)를 기록했다. 윌리엄스 이후 가장 오랫동안 4할 타율은 유지한 건 1980년 조지 브렛(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으로 134경기였다. 1993년 존 올러루드(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107경기 4할 타율을 이어갔다. 볼티모어 원정을 마친 아라에스는 18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을 떠난다. 아라에스의 통산 세인트루이스전 성적은 9경기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올 시즌에는 4경기 출전해 타율 0.353(17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시리즈 1·2차전 선발 투수는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조던 몽고메리가 각각 예고됐다.4할 타율에선 약간 멀어졌지만, 타격왕 가능성은 꽤 높다. 아라에스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0.333)에 크게 앞선 MLB 전체 타격 1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0.316)에 이어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NL) 타격왕까지 노린다. MLB닷컴은 '1900년 이후 연속 시즌 AL와 NL에서 타격왕을 차지한 첫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아라에스는 지난 1월 선발 투수 파블로 로페스와의 트레이드로 리그를 넘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327(1755타수 574안타) 17홈런 175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7 09:12
메이저리그

오타니 잡고 싶은 LAA, 은퇴한 1985년생 올스타 내야수와 '계약'

베테랑 내야수 다니엘 머피(38)가 돌아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에서 뛰던 머피가 LA 에인절스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13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1985년생 머피는 2021년 1월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롱아일랜드와 계약, 다시 경기를 뛰었고 독립리그 37경기에서 타율 0.331(142타수 47안타)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내야 보강이 필요했던 에인절스가 그의 활약을 눈여겨봤고 최종 계약까지 이어졌다. 머피는 올스타 2루수 출신이다. 빅리그 통산(12년) 성적이 타율 0.296(5308타수 1572안타) 138홈런 735타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뛴 2016년 타율 0.347 25홈런 104타점을 기록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2회, 2015년 NL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0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낸 뒤 선수 유니폼을 벗었는데 3년 만에 빅리그 복귀를 노리게 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포스트시즌(PS) 가뭄을 겪고 있는 에인절스가 올해 PS 진출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를 붙잡을 수 있는 최선의 희망'이라며 '오타니는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며 우승 경쟁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현재 36승 3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3위로 처져있다.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 게임 차는 6.5경기. 2010년 이후 에인절스의 PS는 2014년(디비전시리즈 탈락)이 유일하다.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빅리그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오타니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머피는 롱아일랜드에서 1루수와 2루수로 뛰었다. 에인절스에선 1루수와 지명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에인절스는 1루수로 14경기 이상 선발 출전한 4명의 선수(브랜드 브루리·제이크 램·맷 타이스·제러드 월시)가 도합 타율 0.226으로 부진, 보강이 필요했다. 일단 머피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이동해 경기력을 점검받은 뒤 빅리그 콜업 여부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3 09:09
메이저리그

하퍼, 손가락 수술은 성공적…복귀 일정은 '글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30)가 수술대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30일(한국시간)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 대행의 말을 인용해 하퍼가 부러진 왼 엄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톰슨 대행은 "수술이 매우 잘 진행됐다"고 긍정적으로 말했지만, ESPN은 복귀 일정 관련해서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하퍼는 지난 26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에서 블레이크 스넬의 97.2마일(156.4㎞/h) 패스트볼(직구)에 왼 엄지를 직격당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사구 직후 "하퍼가 4~6주 정도 이탈한다"고 전망했다. 하퍼는 부상 전까지 64경기에서 타율 0.318(242타수 77안타) 15홈런 48타점을 기록,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게 되면서 MVP 레이스에서 손해가 불가피해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30 15:26
메이저리그

'156.4㎞/h 직구에 손가락 골절' 하퍼, NL MVP 레이스 요동

브라이스 하퍼(30·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손가락 골절로 이탈한다. 내셔널리그(MVP) 레이스도 요동치게 됐다. 하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 경기에 3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던진 97.2마일(156.4㎞/h) 패스트볼(직구)에 왼 엄지를 직격당했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끝에 교체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하퍼의 왼 엄지가 골절됐다"고 전하며 4~6주 정도 공백을 전망했다. 필라델피아로선 하퍼의 공백이 뼈아프다. 당장 하퍼의 빈자리를 닉 카스테야노스나 카일 슈와버 같은 선수들이 채울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하퍼는 부상 전까지 내셔널리그(NL) MVP 후보 중 한 명이었다. 64경기에서 타율 0.318(242타수 77안타) 15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85)과 장타율(0.599)을 합한 OPS가 0.984로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39)에 이은 NL 2위였다. 특히 6월 월간 타율을 0.359까지 끌어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MLB닷컴은 필라델피아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외야수 미키 모니악(24)을 콜업한다고 전했다. 모니악은 2016년 신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유망주. 올 시즌 빅리그 9경기 타율이 0.160(25타수 4안타)으로 좋지 않았다. 트리플A 성적은 10경기 타율 0.279(43타수 12안타) 3홈런 4타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6 17:29
프로야구

[IS 포커스] '타격 52위' 푸이그를 둘러싼 키움의 고민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성적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푸이그의 정규시즌 타율은 23일 기준으로 0.201(164타수 33안타)에 불과하다. 규정타석을 채운 54명의 타자 중 타격 52위. 4월 타율이 0.233(90타수 21안타)로 높지 않았는데 5월엔 0.162(74타수 12안타)로 더 낮다. 기대했던 홈런포도 잠잠하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거포. LA 다저스에서 뛴 2017년에는 28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장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입 효과가 미미하다. 장타율이 0.335로 42위. 규정타석을 채운 외국인 타자 중 최하위다. 파워보다 정확도가 강점인 조용호(KT 위즈·0.362) 김지찬(삼성 라이온즈·0.364)보다 수치가 더 떨어진다. 백약이 무효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타순에 변화를 줬다. 개막전부터 줄곧 선발 4번 타자로 출전한 푸이그를 2번 타순에 배치한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본인이 살아나야 팀에 활력소가 된다는 걸 안다. (푸이그의) 부담을 덜기 위한 타순 조정"이라며 "하위 타선으로 내리는 것보다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고 본인이 좀 더 느낄 수 있는 방향을 찾다 보니 (하위 타선보다) 상위 타선으로 끌어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대와 달리 푸이그는 2번 타순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로 더 부진했다. 결국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8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배터 박스에 서 있는 위치도 바꿔봤지만 큰 영향이 없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가 자주 헛돈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계속 떨어져 RC/27이 어느새 3.65까지 내려갔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리그 1위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의 RC/27이 10.93, 규정 타석 평균은 5.13이다. 푸이그의 RC/27은 타격 부진으로 지난 18일 1군에서 제외된 팀 동료 박찬혁(3.80)의 기록보다 더 좋지 않다. 키움은 푸이그의 교체를 당장 고려하진 않는다. 6월 초 외국인 스카우트를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움직이는 건 아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준비는 항상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푸이그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고 지금도 기대치가 높다"며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4 10:18
야구

김하성, 시범경기 2경기 연속 안타 '타율 0.320'

미국 메이저리그(MLB) 2년 차를 준비 중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순조롭게 조율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첫 타석이었던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오클랜드 선발 도밍고 아세베도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냈다. 전날 경기에서 2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아세베도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는 기록하지 못했다. 멀티 히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4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세 타석을 소화한 그는 7회 말 수비 때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유격수 C.J. 에이브럼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로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320으로 소폭 올랐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02에 그쳤지만, 2년 차를 맞이하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확연히 좋아진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04 08:41
야구

키움의 '골든 유격수 계보', 넥스트 후보는 신준우

프로 3년차 유격수 신준우(21·키움 히어로즈)가 천금 같은 주전 기회를 잡았다. 키움은 이번 겨울 주전 유격수 김혜성이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무주공산이 된 유격수 한 자리를 놓고 신준우, 강민국(30) 김주형(26) 김휘집(20) 등이 경쟁하고 있다. 1군 경험은 통산 194경기를 뛴 강민국이 가장 많다. 하지만 레이스에서 앞서 있는 건 신준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하면서도 "신준우의 수비가 가장 낫다. 일단 기회가 많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신준우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했다. 프로 첫 시즌인 2020년에는 캠프 직전 오른 무릎을 다쳐 2군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긴 재활 치료 끝에 지난 시즌 1군에 데뷔, 56경기를 뛰었다. 타율은 0.167(42타수 7안타)로 낮았다. 장타율(0.238)과 출루율(0.280)을 합한 OPS도 0.518로 떨어졌다.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한 건 수비였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신준우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직까진 정확하게 정해진 게 없다. 경쟁자들이 많아서 감독님도 계속 고민을 하실 것 같다"며 "주어진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키움은 최근 4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GG)를 배출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받았고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지난해에는 김혜성이 유격수 GG 계보를 이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신준우로선 팀 안팎의 기대가 자칫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는 "하성이 형과 혜성이 형이 좋은 기록과 성과를 거뒀는데 나도 그렇게 되지 못한다는 건 없다. 형들을 목표로 삼고 하겠다. 부담은 딱히 없다"며 웃었다. 2021년의 경험은 신준우에게 좋은 자양분이었다. 공격은 물론이고 자신 있던 수비에서도 보완점을 느꼈다. 그는 "처리할 수 있는 공인데 욕심이 앞서다 보니까 잔 실수가 많았다"며 "기본적인 땅볼을 더 안정적으로 캐치할 수 있게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치지 못하니까 결국 나쁜 공에 헛스윙을 많이 했다. 생각이 많았다"며 "올 시즌에는 직구든 변화구든 3구 안에 적극적으로 타격하려고 한다"고 타석에서의 변화도 예고했다. 신준우는 고교 시절 정상급 유망주였다. 2019년에는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박민(KIA 타이거즈) 등과 함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부상 영향으로 동기들보다 1군 데뷔가 늦었다. 그는 "높은 순번에 지명돼 그만큼 기대도 컸다. 재활이 엄청 힘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초반에는 너무 막막했다"며 "잘하는 선수가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매년 성적을 꾸준히 낼 수 있는 믿음직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04 06:40
야구

"평균은 해낸다"…KBO리그에 연착륙, 비바 쿠바

올 시즌 KBO리그에선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 주인공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KT)와 아리엘 미란다(32) 그리고 호세 페르난데스(33·이상 두산)다.데스파이네와 미란다는 쿠바 수도 아바나, 페르난데스는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290㎞ 떨어진 산타클라라 태생이다. 셋 모두 쿠바 자국리그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이후 각기 다른 시점 KBO리그에 둥지를 틀었다.KBO리그 2년차 데스파이네는 안정감이 강점이다.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8회로 팀 동료 고영표와 함께 리그 공동 1위. 지난 19일 창원 NC전에선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 '팔색조'다. 지난해(15승 8패 평균자책점 4.33)보다 더 안정된 모습으로 KT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탠다.미란다와 페르난데스는 '효자 외인'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 첫선을 보인 미란다는 23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리그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1위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그의 진가가 드러나는 건 탈삼진. 185개를 잡아내 2위 라이언 카펜터(한화·149개)를 크게 앞섰다. 지난 25일 잠실 한화전에선 6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뽑아냈다.KBO리그 3년 차인 페르난데스는 꾸준하다. 올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0.319(427타수 136안타)를 기록해 리그 타격 7위다. KBO리그 통산 타율이 0.336, 통산 출루율도 0.403으로 높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405(42타수 17안타). 두산은 이 기간 7승(1무 2패)을 쓸어담아 4위로 도약했다. 극단적인 풀 히터라 수비 시프트에 잘 걸린다. 주력이 빠르지 않아 병살타가 리그 1위. 영양가 논란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타격 정확도와 선구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KBO리그에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후 첫 쿠바 출신 선수는 2010년 프란시슬리 부에노(전 한화·아바나 태생)였다. 이후 유니에스키 마야(전 두산·피나르 델 리오 태생), 아도니스 가르시아(전 LG·시에고 데 아빌라 태생) 등이 쿠바 출신이었다. 올해처럼 비슷한 시기 3명의 쿠바 출신이 활약하는 건 이례적이다. 더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겨울 수도권 C 구단에서 워싱턴 소속 타자 야디엘 에르난데스 영입을 추진했다. 에르난데스는 쿠바 마탄사스 태생. 워싱턴에서 선수를 풀어주지 않아 계약이 불발됐지만, 여전히 KBO리그 영입 후보다.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쿠바 출신은 해외리그를 많이 뛴 케이스가 대부분이라서 어디를 가더라도 적응력이 엄청 빠르다"며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많지 않다. 평균은 한다"고 말했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선수는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쿠바 선수들은 특유의 활발한 성격으로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며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자신만의 루틴이 있어서 국내 선수들이 배울 점도 많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28 08:05
야구

[현장 IS] KT 권동진, 데뷔 첫 홈런 폭발…NC 루친스키 투심 공략

KT 내야수 권동진(23)이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권동진은 17일 창원 NC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2구째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권동진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7(42타수 7안타)을 기록했다. 50타석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없었지만, NC 에이스 루친스키를 상대로 짜릿한 첫 손맛을 봤다. 한편 경기는 3회 현재 KT가 1-0으로 앞서 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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